영화를 고르는 관점중에 하나가 바로 좋아하는 배우 랍니다. 그리고 바로 장르 두가지의 조건이 충족되면 내용은 둘째치고 영화관에서 표를 끊거나 DVD를 빌리거나 미개봉 작품이면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 보기도 하지요. 이 영화는 바로 위에 언급했던 두 조건들이 충족되어서 보게된 영화 랍니다. 제가 좋아하는 배우 '조안'과 좋아하는 장르인 '공포' . 관심이 가는 장르이지만 이런 종류의 영화를 볼때는 전 항상 기대는 안하고 본답니다. 우리나라에서 잘만든 공포영화라고 쳐도 저에게는 무서움을 기대하기 보다는 얼마나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내는지에 중점을 두거든요. 역시 무서우면 더 좋지만요.

 

이 영화가 다른 공포영화와 차별성을 둔것은 바로 타지인 '베트남'의 전설로 내려오는 므이의 저주를 소재로 삼는것이랍니다. 베트남으로 유학을 가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고 음식이나 관광으로 우리나라에 어느정도 문화가 들어와서 이 영화를 즐기기에는 거부감은 우선 없었답니다. 또한 영화 초반에 베트남의 역사에 대한 언급이 잠깐 나와서 부족한 지식을 알려주기도 하거든요. 저주의 내용도 마찬가지 공포영화치곤 꽤 친절했어요.

 

므이의 김태경 감독은 저에겐 아쉬운 영화 '령 (Dead Friend, 靈, 2004)' 으로 그 아쉬움을 어느정도 줄어주었지만 그래도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된답니다. 영화 전체적으로 전설에 흥미를 관객에게 던져주고 지루할쯤에 귀신들을 등장시켜 공포를 주는 구성은 나름 괜찮은 듯 싶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고 생각한답니다. 영화가 전설을 파헤치는데 주력을 하다보니 공포의 요소들은 부수적이게 느껴졌거든요. 베트남이라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통해 색다른 공포영화를 만들 생각이였던것 같은데 시도는 좋았지만 필요성을 느낄 수는 없었답니다. 임팩트를 더 줄수 도 있었을꺼 같은 비엔과 김교수 조연들도 아까워요.

 

이 영화의 장점은 깨끗하고 깔끔한 화면과 배우들의 연기랍니다. 베트남의 경치와 의상들도 어여쁜 배우들과 어울려져 눈을 상당히 즐겁게 해주었거든요. 이 영화에 주목을 하게 된 배우인 조안씨의 연기와 차예련의 연기도 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 해주는 일등 공신이라고 생각해요. 조연들도 자신의 몫을 충분히 잘해주었구요. 조안과 차예련이 각종 시상식에 후보로 좀 올랐으면 좋겠어요. 그러고 보니 두 여배우 다 여고괴담 시리즈 출신이군요.

 

므이의 저주를 따라가다보면 대충 영화의 반전이 짐작 갈수도 있었지만 어려운(?) 저주걸기와 시작은 역시 예측은 할수는 없더군요. 배우들의 연기에도 이 영화의 밑바닦에 깔려있는 여자의 한이 공감할수 없었던 것은 이 영화가 주는 한계라고 생각합니다. 그러고 보니 스토리도 전형적인 부분이 많은것 같네요.

 

PS. 훌륭하게 해낸 베트남 배우들에게도 박수를!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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